지방세포는 염증 물질을 생산한다.

지방세포(지방 조직)는 염증 물질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특히, 비만이나 과체중인 상태에서 지방세포가 과도하게 축적되면 지방조직은 염증성 물질을 분비하는 일종의 내분비 기관처럼 기능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만성적인 저강도 염증(만성 염증)을 일으키며, 대사 질환과 관련이 있습니다.

지방세포가 생산하는 염증성 물질

지방세포는 특히 사이토카인이라는 염증성 신호 물질을 분비하는데, 이러한 사이토카인들은 염증 반응을 촉진하거나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주요 염증성 사이토카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TNF-α (종양 괴사 인자 알파)

TNF-α는 염증 반응을 촉진하는 강력한 사이토카인 중 하나로, 지방세포에서 분비되어 인슐린 저항성 및 염증성 반응을 증가시킵니다. 특히 비만 환자에서는 TNF-α 수치가 증가하여 만성 염증을 촉진하고, 인슐린 작용을 방해해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2. IL-6 (인터루킨-6)

IL-6는 지방세포와 면역세포에서 분비되는 또 다른 염증성 사이토카인으로, 만성 염증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IL-6는 간에서 **C-반응성 단백질(CRP)**의 생산을 자극하여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심혈관 질환 및 당뇨병과 관련된 염증 경로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3. IL-1β (인터루킨-1 베타)

IL-1β는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으로,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 물질은 염증성 반응을 촉진하며, 특히 지방조직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되었을 때 그 분비가 증가합니다.



4. 레프틴(Leptin)

레프틴은 주로 식욕 조절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지만, 염증을 촉진하는 역할도 합니다. 특히 비만 상태에서는 레프틴 수치가 높아져 염증성 반응을 일으키고, 인슐린 저항성 및 심혈관 질환과 같은 대사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지방세포와 만성 염증

지방세포가 분비하는 염증성 물질들은 만성적인 저강도 염증을 유발합니다. 비만 상태에서는 지방세포가 커지고, 지방조직 내에 염증성 면역세포(특히 대식세포)가 침투하여 염증 반응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이러한 저강도 염증은 다음과 같은 대사 질환과 밀접하게 연관됩니다:

1. 인슐린 저항성

TNF-α, IL-6 등의 염증성 사이토카인들이 인슐린 신호 전달을 방해함으로써 인슐린 저항성을 촉진합니다. 인슐린 저항성은 제2형 당뇨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2. 심혈관 질환

만성 염증은 동맥경화증(혈관 벽에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축적되는 현상)을 유발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IL-6와 CRP 수치의 증가는 심혈관 질환의 예측 지표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3. 지방간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염증성 물질들이 간으로 전달되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간 염증이 생기고, 간경변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습니다.



4. 암

만성 염증은 세포 돌연변이 및 종양 성장을 촉진하여, 특정 암(특히 대장암, 간암 등)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요약

지방세포는 비만 상태에서 염증성 물질을 분비하며, 이는 만성 염증을 일으키고 대사 질환(당뇨병, 심혈관 질환, 지방간 등)과 연관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체내의 염증성 사이토카인 증가로 인해 발생하며, 장기적으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