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재기하는 국가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초창기에는 개인 투자자들과 소규모 기업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점차 국가 단위의 관심과 투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들은 비트코인을 외환 보유고에 추가하거나 전략적 자산으로 취급하며, 이를 통해 경제적 안정성을 추구하거나 국가의 재정적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 현상은 경제적 불확실성,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시도,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CBDC) 준비와 같은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해 발생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보유 및 사재기하는 국가들

1. 엘살바도르

배경: 엘살바도르는 2021년 9월, 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한 국가입니다.

이 정책은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의 주도로 이루어졌으며, 국가 경제의 디지털화와 금융 접근성 개선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많은 엘살바도르 국민들이 은행 계좌가 없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사재기 및 보유 전략: 엘살바도르 정부는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마다 적극적으로 매입해 국가 보유량을 늘려왔습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약 2,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며, 비트코인 시세가 낮아질 때마다 추가 매수를 단행했습니다.

사례: 엘살바도르 정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비트코인 매수 사실을 공표해 왔으며, 이를 통해 시민들과 투자자들에게 정책 방향성을 전달했습니다.

예를 들어, 부켈레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 하락 시에 ‘딥을 산다’는 전략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이는 국가 자산의 디지털화에 대한 장기적 비전과 시장 변동성을 기회로 삼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2. 우크라이나

배경: 우크라이나는 암호화폐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전쟁과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특히,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인한 금융 위기 속에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암호화폐를 경제적 회복과 자금 모금 수단으로 적극 활용했습니다.

사재기 및 보유 전략: 우크라이나 정부는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 기부를 통해 전쟁 자금을 모았습니다.

민간 단체와 정부가 함께 참여하여 암호화폐를 수집하고 이를 군사 장비 및 지원 프로그램에 활용한 사례는 국제 사회에서 주목받았습니다.

사례: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직후, 우크라이나 정부는 공식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주소를 공유하며 전 세계로부터 기부금을 모았습니다.

암호화폐 기부를 통해 수백만 달러를 조달해 군사 물자 및 인도적 지원에 사용했으며,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의 가치와 유동성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3. 러시아

배경: 러시아는 국제 제재로 인해 금융 시스템이 제한된 상황에서, 외환 보유고와 경제적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스위프트(SWIFT) 결제망에서 배제된 이후, 암호화폐가 국가 경제의 회복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대두되었습니다.

사재기 및 보유 전략: 러시아 정부는 비트코인을 공식적으로 보유한다고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암호화폐 관련 규제와 도입 방안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러시아 중앙은행과 정부는 암호화폐 채굴 및 비트코인 보유를 통해 외화 획득 및 국제 무역을 활성화하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사례: 2022년, 러시아 재무부는 암호화폐를 외환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법안 초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국제 거래에서 암호화폐를 활용해 기존의 제재를 우회하고 자국 경제를 보호하려는 전략의 일환이었습니다.


4. 이란

배경: 이란은 경제 제재로 인해 국제 거래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를 외환 보유 및 무역 결제 수단으로 채택했습니다.

이란은 풍부한 천연가스를 사용해 저렴한 전력으로 비트코인을 채굴하여 이를 외환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사재기 및 보유 전략: 이란 정부는 공식적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지 않았으나, 국내 채굴 활동을 통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비트코인은 외국과의 무역에서 화폐 대신 사용되기도 하며, 제재를 우회할 수 있는 방법으로 활용됩니다.

사례: 이란은 암호화폐 채굴 산업을 활성화하여 비트코인을 외국 수입품 결제에 사용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란은 2021년부터 암호화폐를 사용한 수입 거래를 허용하였으며, 이를 통해 국제 제재를 우회하고 필수 품목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비트코인 사재기의 영향과 시사점

비트코인 사재기 및 보유는 각국의 경제 및 외교적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엘살바도르와 같은 국가는 국가 정책으로 이를 전면에 내세워 경제를 디지털화하고 금융 접근성을 높이려는 반면, 러시아와 이란은 국제 제재를 회피하고 경제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도구로 활용합니다.

이러한 국가들의 비트코인 보유 및 사용은 암호화폐의 역할을 단순한 투자 자산을 넘어 국가 경제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잡게 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글로벌 경제는 암호화폐를 국제 경제의 새로운 변수로 인식하게 되었으며, 암호화폐 규제 및 관리에 대한 국제적 논의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습니다.